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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오피셜] GS칼텍스, '8년 동행' 차상현 감독 후임으로 이영택 기업은행 수석코치 선임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배구단이 차상현 전 감독의 후임이자 창단 13번째 사령탑으로 이영택(47) 감독을 선임했다. GS칼텍스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의 변화와 새로운 미래 설계를 위해 여러 후보군을 두고 다방면으로 검토했고, 고심 끝에 선수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젊은 리더십을 보유한 이영택 감독을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이영택 감독은 문일고, 한양대를 졸업하고 2000년부터 대한항공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15년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다.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2015년 현대건설 수석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로 변신했고, 2017년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코치, 2019년부터 정관장에서 수석코치와 감독을 차례로 역임했다. 2019년 12월, 서남원 감독이 사퇴한 뒤 대행 임무를 수행하다가, 정식 감독으로 올라선 바 있다. 이영택 감독은 이후 2022년 인도네시아의 숨셀바벨뱅크에서 지도자로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간 이영택 감독은 2023년 IBK기업은행 수석코치로 돌아와 국내 커리어를 다시 시작했다.이영택 감독은 대한민국 미들블로커의 명맥을 이어온 스타 플레이어 출신답게 특히 미들블로커 육성에 큰 강점을 보여왔다. 미들블로커진이 약점으로 꼽히는 GS칼텍스의 센터 라인을 육성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 이영택 감독은 정관장과 기업은행에서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며 V리그를 대표하는 미들블로커로 성장시킨 바 있다.이영택 감독은 "새로운 색깔로 배구 명가 GS칼텍스의 영광을 재현시키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저에게도 새로운 도전인 만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신임 이영택 감독은 선수단과의 상견례 이후, 4월에 있을 아시아쿼터 선수 트라이아웃을 시작으로 감독으로서의 첫 발을 내디딜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4.03.27 15:17
금융·보험·재테크

토스뱅크 신임 은행장 전 이은미 대구은행 CFO 내정

국내에서 네 번째 여성 은행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토스뱅크 신임 대표로 추천된 이은미 전 DGB대구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이다. 토스뱅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본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 전 CFO를 차기 대표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고 21일 밝혔다.이은미 후보자는 1973년생으로 서강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과 런던 비즈니스스쿨, 홍콩대 등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이후 삼일회계법인, 대우증권, 스탠다드차타드(SC) 등을 거쳐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재무관리부문장, HSBC 서울지점 부대표, HSBC홍콩 지역본부 아태지역총괄 상업은행 최고재무책임자 등을 지냈다.그는 지난해부터 DGB대구은행 경영기획본부장 겸 CFO로 자리를 옮겨,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하는 태스크포스팀 공동의장 역할을 맡았다.임추위는 이 후보에 대해 "10여년 이상 은행 최고재무책임자로서의 경험을 통해 건전성 기반의 의사결정 능력을 갖추고 있고, 리스크 관리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이어 "은행업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췄고 국내외 은행 근무 경험을 통해 글로벌 감각도 있다"며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과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어 토스뱅크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어갈 최적의 후보자"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이 후보자가 토스뱅크 대표로 취임하면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과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강신숙 Sh수협은행장에 이어 국내 네 번째 여성 은행장이 된다.이 후보자는 다음 달 28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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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V리그 역대급 순위 경쟁 예고...최대 화두는 아시아쿼터

2023~24시즌 도드람 여자부 V리그가 오는 14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역대 처음으로 아시아쿼터 제도가 도입되며 예측할 수 없는 순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여자부 7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은 12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베르사유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 다가올 시즌 목표와 각오를 전했다. V리그 여자부는 예년보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 출발한다. 한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8일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등 국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전력이 한국보다 우위를 보이거나 근접했다는 평가다. V리그 수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과 맞물리며 아시아쿼터를 통해 V리그에 입성한 6개국(일본·대만·몽골·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선수들이 리그 경쟁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태국 국가대표팀 주전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IBK기업은행) 아포짓 스파이커 타나차 쑥솟(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현대건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12일 열린 미디어데이 대표 키워드는 아시아쿼터였다. ‘올 시즌 V리그를 봐야 하는 이유’를 어필해 달라고 묻자 참석한 대표 선수 대부분 이를 꼽았다. 김수지(흥국생명)와 김희진(IBK기업은행)은 “더 흥미진진한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고, 강소휘(GS칼텍스)는 “우리 팀은 세터(아이리스 톨레나다)가 합류했기 때문에 이전보다 다양한 플레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박정아(페퍼저축은행)는 “국제대회에서 상대하던 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우승 후보 1순위는 흥국생명이 꼽힌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건재하고, 국가대표 미들블로커(센터)였던 김수지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전력이 가장 좋아진 팀은 최근 2시즌 연속 최하위(7위)였던 페퍼저축은행이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박정아와 베테랑 채선아를 영입했고, 조 트린지 신임 감독 체제로 비시즌을 알차게 준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이날(12일) 미디어데이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우승 후보로 꼽기도 했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받고 폰푼을 영입한 IBK기업은행은 다크호스다. 국제무대에서도 정상급 경기 운영 능력을 인정받은 폰푼이 V리그 대표 선수 김희진, 외국인 선수 브리트니 애버크롬비와 시너지 효과를 내면, 우승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이날 “원래 멤버 구성이 좋고, 세계적인 세터(폰푼)를 영입했기 때문에 챔프전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세터 출신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선수 시절 이탈리아 리그를 누빈 바 있다. 언어 장벽을 안고 ‘코트 위 사령관’ 역할을 해냈다. 폰푼이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당분간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V리그 데뷔를 앞둔 폰푼도 “결국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때를 가리지 않고 대화를 시도하겠다. 그리고 나만의 스타일을 (팀에) 녹여보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ㄱㅇ 2023.10.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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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박정아·황민경·정대영이 움직였다, V리그 판도가 움직인다

V리그 여자부 박정아(30)의 FA(자유계약선수) 이적을 신호탄으로 황민경과 정대영도 각각 팀을 옮겼다.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에서 뛰던 황민경과 연봉 4억 5000만원(연봉 3억 2000만원, 인센티브 1억 3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발표했다. 황민경은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난 아웃사이트 히터(레프트)로 2022~23시즌 34경기에 출전해 266득점을 기록했다. 서브 8위(세트당 0.161개)와 리시브 10위(리시브 효율 41.82%) 등 고르게 활약했다. 2022~23시즌 6위에 그친 IBK기업은행은 황민경을 영입하며 날개 공격수로 보강했다. 구단은 "안정적인 리시브와 과감한 공격력으로 (황민경은)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줄 적임자"라며 "고참 선수로서 황민경 선수가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GS칼텍스가 미들블로커(센터) 정대영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1년, 금액은 3억원(연봉 2억 5000만원, 인센티브 5000만원)이다. 미들 블로커 보강이 최우선 과제였던 GS칼텍스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준비로 여전히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베테랑 정대영을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다. V리그 여자부 최고령 정대영은 2022~23시즌 블로킹 3위(세트당 0.769개)를 기록, 여전한 높이를 자랑한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7일 박정아와 연간 총 7억7500만원(연봉 4억 7500만원, 인센티브 3억원)에 사인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박정아의 거취는 이번 FA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원소속구단 한국도로공사뿐만 아니라 복수 구단이 그를 영입하려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김연경에게도 관심을 가졌지만 여의치 않자, 장 매튜 구단주와 아헨 킴 신임 감독이 직접 나서 박정아과 계약하기 위해 애썼다. 박정아가 이번에 계약한 총액 7억7500만원은 여자 선수가 한 시즌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김연경도 앞서 흥국생명과 FA 계약 당시 7억7500만원에 사인했다. 김연경으로부터 국가대표 주장 바통을 이어받은 박정아는 현재 국내 최고 공격수 중 하나다. 특히 승부처나 중요한 경기에서 해결사로 나서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2017~18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리그 베스트7를 세 차례 수상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125득점, 성공률 35.85%를 기록하며 한국도로공사의 통산 두 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박정아는 '우승 청부사'로 통한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 반지를 V리그 여자부에서 가장 많은 5개나 수집했다. 박정아는 IBK기업은행에서 2016~17시즌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맛본 뒤 한국도로공사 이적 첫 시즌인 2017~18시즌 친정팀을 누르고 또 정상에 올랐다. 2021~22시즌 막내 구단으로 합류해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의 영입으로 전력 상승을 기대한다. V리그 합류 세 번째 시즌에는 최하위 탈출과 함께 중위권 도약에 도전한다. 페퍼저축은행은 2022~23시즌 오픈 공격과 성공률 모두 최하위였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해결사로 나설 선수가 부족했다. 박정아를 데려와 외국인 선수의 부담과 팀 공격 루트를 분산, 전력을 끌어올리게 됐다. 아헨킴 페퍼저축은행 신임 감독은 "박정아가 우리 팀에서 매우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팀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 외에도 KGC인삼공사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채선아(31)와 3년 총 3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내부 FA 이한비(27·아웃사이드 히터)와 3년 총 10억6000만원, 리베로 오지영(35)과는 3년 총 10억원에 재계약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들 4명과의 계약을 끝으로 FA 시장에서 철수했다. 페퍼저축은행은 FA를 보강하고 아헨 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등 큰 폭의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시즌 봄 배구 진출 실패 팀이 FA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다가오는 시즌 V리그 판도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이형석 기자 2023.04.1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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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 15년 만의 1위 감격, 그리고 '어쨌든'…

"어쨌든…"김연경(35·흥국생명)은 '어쨌든'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꺼냈다. 그는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고 '어쨌든'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게 된다"고 웃으며 "어쨌든 1위에 올라 기분 좋다"고 말했다. 1위 확정까지 오는 과정이 너무 힘들고 험난했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15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승점 79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잔여 경기와 관계 없이 2위 현대건설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V리그 여자부 최다 6번째이자,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우승의 주역은 단연 김연경이다. 여자부 최고 대우를 받고 흥국생명에 돌아온 김연경은 공격성공률 1위(45.76%), 득점 5위(669점, 국내 선수 1위)에 올랐다. 리시브(9위)와 디그(10위) 등 수비에서 역할도 컸다. 이번 시즌 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세 차례 뽑혔다. 김연경도 당당하게 자신의 팀 공헌도를 인정했다. '김연경 효과'를 묻는 말에 "(우승까지 오는 데 있어) 내 영향력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웃었다. 김연경이 데뷔 3년 차이던 2007~08시즌 이후 V리그 정규시즌 1위를 탈환하기까지 15년이 걸렸다. 김연경은 2008~09 시즌을 끝으로 해외 무대에 진출, 일본-터키-중국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우뚝 섰다. 해외 리그 우승과 득점상, MVP를 여러 차례 달성했다.도쿄 올림픽을 앞둔 김연경은 2020~21시즌 11년 만의 V리그에 복귀했다. 김연경과 이재영-다영이 함께 뒨 흥국생명은 '흥벤져스'로 불리며 역대 최고 전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이 터진 후 팀이 휘청였고,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김연경은 "해외에서 오랫동안 뛰어 국내에서 우승할 기회가 없었다. 2년 전 준우승에 그쳐 너무 안타까웠다"고 회상했다.이번 시즌에도 상상하지 못한 큰 위기가 닥쳤다. 선두 현대건설을 맹렬히 쫓던 1월 초, 흥국생명이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했다. 김연경은 충격에 휩싸였고, 선수들도 동요했다. 이영수 수석코치는 감독대행으로 한 경기만 지휘하고 떠났다. 신임 사령탑에 내정된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은 부정적인 여론 탓에 감독 부임을 고사했다. 이후 지도자 경력이 짧은 김대경 코치가 한 달 넘게 팀을 이끌었다. 김 코치가 팀을 잘 수습하는 사이, 야스민 베다르트가 허리 부상으로 빠진 현대건설이 크게 흔들렸다. 결국 흥국생명은 5라운드 추월에 성공했고, 2월 중순 소방수로 투입된 이탈리아 출신 '명장'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1위를 확정 지었다. "부끄럽다. 이런 팀이 또 있을까"라며 작심 발언을 내놓았던 김연경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시간이다. 그렇다 보니 1위 확정 후 자신도 모르게 '어쨌든'이라는 말을 연신 내뱉었다. 그는 "개막 전엔 우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1등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의문이 많았다"라며 "권순찬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감독님 덕에) 비시즌부터 팀이 잘 나갔다. 감독님이 (팀을) 잘 만들어주셔서 이런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감독님이 경질되고 누구보다 힘들어했는데, (김해란) 언니가 버티고 있어서 힘든 순간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했다. 김해란은 "연경이에게 가장 고맙다. 누구보다 연경이가 아주 힘들었을텐데 잘 참고 이끌어줬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지난달 은퇴 고민을 드러냈다. 아직 최종 결정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어쩌면 2022~23시즌이 김연경이 선수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챔프전 피날레가 더욱 중요하다. 김연경은 "우리가 (우승에) 유리하다. 챔프전까지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3.1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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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설 함구한 배구 여제, 시선은 오직 우승

V리그는 2월 내내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의 은퇴설로 뜨거웠다. 그는 지난 15일 출전한 페퍼저축은행전전 팀 승리를 이끈 뒤 "고민 중인 게 사실이고, 가장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물러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김연경은 선수 생활 연장 여지도 남겨뒀다. 생각을 정리 중이고, 구단·협회와도 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은퇴 여부에 관해서는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밝히겠다"고 했다. 이후 흥국생명의 경기는 승패보다 김연경의 은퇴 발표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의 은퇴를 반대하는 배구 팬의 아우성도 쏟아졌다. 이슈 당사자인 김연경도 이런 상황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23일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전이 끝난 뒤 관련 물음이 나오자 "내 은퇴 여부와 관련해 너무 많은 말이 나온다. 그 얘기는 더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도로공사전은 지난 19일 선임이 발표된 마르첼로 아본단자 신임 흥국생명 감독의 V리그 데뷔전이었다. 새 사령탑의 운영 전략이나 비전에 관심이 쏠렸어야 할 경기에 자신의 은퇴 결정 여부가 더 주목받고, 코트 안팎에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당분간 언급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선을 그은 것이다.이미 은퇴를 결정했어도, 흥국생명의 남은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경기는 출전한다. 김연경은 눈앞 순위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일단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새 감독님(아본단자)이 오셨고, 팀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흥국생명은 27일 기준으로 승점 70(23승 8패)을 마크하며 2위 현대건설(22승 9패)에 6 앞선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GS칼텍스를 만난 26일 6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며 주춤했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앞선 5경기에서 2패(3승)를 당하며 고전했던 상대.시즌 6번째 승부는 유럽 무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했지만, 경기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새 감독이 며칠 만에 팀을 바꿀 순 없다. 반면 현대건설은 25일 치른 IBK기업은행전에서 풀세트 끝에 승리하며 5연패를 끊었다. 리그 넘버원 미들 블로커 양효진이 블로킹만 8개를 기록하며 팀의 대들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개막 15연승을 거둔 팀이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5라운드 내내 고전했지만 저력이 있는 팀이다. 마침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최종전(3월 19일)에서 만난다. 그전에 두 팀의 승점 차가 1~2로 좁혀지면, 마지막 승부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바뀔 수 있다. 3위를 두고 경쟁 중인 한국도로공사·KGC인삼공사·IBK기업은행도 6라운드에 총력전으로 나선다. 매 경기 어려운 승부가 불가피하다. 흥국생명의 1위 수성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우승 청부사' 김연경도 이런 판도를 잘 알고 있다. 자신의 거취, 은퇴 여부를 알리는 시기나 방식보다 좋은 경기력과 승리를 선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는 "우승을 확정하기 전까지 가능한 많은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공교롭게도 시즌 최종전에서 현대건설과 붙는다. 그 전에 (우승을) 확정하면 좋을 것 같다. 동료들과 잘해볼 것"이라며 재차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3.02.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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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흥국 3-2 격파하고 봄 배구 희망…아본단자 감독 부임 첫 패배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3연패에서 탈출,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GS칼텍스(14승 17패)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7, 29-31, 23-25, 25-19, 15-10)로 역전승했다. 최근 3연패 탈출.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13승 18패)과 나란히 승점 41을 기록했지만, 다승에서 앞서 6위에서 5위로 한 단계 도약했다. 5경기를 남겨둔 GS칼텍스는 3위 KGC인삼공사(승점 49)와 4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8)를 추격하고 있다. 모마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7득점을 기록했다. 토종 에이스 강소휘가 23득점을 지원했다. 권민지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GS칼텍스 세터 안혜진은 V리그 여자부 역대 한 경기 최다 세트 72개(종전 조송화, 이숙자 이상 71개)를 성공했다. 1세트를 따낸 GS칼텍스는 2세트 29-29에서 모마의 공격이 김연경의 블로킹에 막혔다. 이어 흥국생명 김연경이 오픈 공격을 성공해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내줬다. 3세트는 23-24에서 옐레나에게 득점을 뺏겨 세트 스코어 1-2로 끌려갔다. 4세트는 17-18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7점을 뽑아 25-19로 이겼다. 5세트 중반, 흐름이 GS칼텍스로 기울었다. 5-5에서 모마의 백어택에 이은 강소휘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 득점이 나왔다. 11-9에서 권민지의 오픈 공격에 이은 상대 범실, 모마의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14-10에서 모마의 끝내기 백어택이 나왔다. 마르첼로 아본단자(53) 흥국생명 신임 감독은 부임 두 경기 만에 패배를 기록했다. 선두 흥국생명(승점 70)은 승점 1을 얻는 데 그쳐, 2위 현대건설(승점 64)을 멀리 따돌리지 못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19일 계약 발표 후 처음 경기를 이끈 2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3-0으로 이겼다. 하지만 V리그 사령탑 부임 후 두 번째 경기이던 이날 역전패로 고개를 떨궜다. 김연경을 이날 서른다섯번째 생일을 맞아 팀 내 최다인 28득점(45.76%)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옐레나가 25득점을 올렸으나, 성공률이 31.67%로 낮았다. 이형석 기자 2023.02.2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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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데뷔전' 앞둔 아본단자 감독 "김연경, 퍼포먼스·리더십·인간관계 모두 좋아"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새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53·이탈리아) 신임 감독이 아본단자 감독이 흥국생명 홈 코트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공식 석상에 섰다. 23일 열리는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를 앞두고 출사표를 전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초 권순찬 감독을 경질했다. 팀의 방향성과 맞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구단 고위 관계자의 월권 논란이 불거질만큼 사태가 커졌다. 국내 지도자 선임도 더뎌지는 것으로 보였다. 결국 한 달 넘게 김대경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가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대행 체제 11경기에서 8승을 거두며 분전했다. 1위였던 현대건설이 5라운드 진입 뒤 크게 흔들렸고, 흥국생명은 1위까지 탈환했다. 성적은 좋았지만, 사령탑 선임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시간이었다. 단독 1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두 차례 놓쳤고, 경기 운영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흥국생명은 우승 호기를 맞이했다. 결국 외국인 감독으로 시선을 돌렸고, '명장' 반열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 아본단자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불가리아·캐나다·그리스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고, 아제르바이잔 라비타 바구,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차네티 베르가모 등 세계적인 클럽들에서 사령탑을 맡았다. 페네르바체 시절 김연경과도 사제 인연이 있다. 김연경도 아본단자의 V리그행을 반겼다. 이날(23일) 삼산월드체육관엔 많은 취재진이 찾았다.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했다. 이 자리에서 아본단자 감독은 "흥국생명은 나의 여덟 번째 팀이다. 새로운 세계(리그)에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여자부) V리그에서 외국인 감독 선임이 처음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었다. 나의 역량을 확인하고 싶다"라고 했다. 흥국생명은 현재 1위다. 정규리그는 7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애써 자신의 방침을 강요할 생각은 없다. 그는 "팀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선수들이 같은 목표를 갖고 간다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내 배구 가치관을 강요해) 혼란을 야기하고 싶지 않다. 물론 선수들도 나에게 적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경과의 인연에 관해서도 관심이 크다. 아본단자 감독의 흥국생명행이 최근 은퇴를 두고 고민 중인 김연경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은 여전히 세계 최고 선수다. 퍼포먼스뿐 아니라 리더십과 인간 관계도 좋은 선수"라고 극찬하면서도 "최근 GS칼텍스전(19일)에서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를 나눴다. 소문은 믿지 않은 편"이라며 김연경의 은퇴설에 말을 아끼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설 기회다. 전날(22일) 2위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에 패했다. 이날 도로공사전에서 4세트 안에 이기면 승점 69를 기록, 7점 차로 달아날 수 있다. 아본단자 감독이 데뷔전에서 승리와 1위 굳히기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3.02.2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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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 같던 현대건설의 5연패, 2위 추락…"핑계 안돼"

철옹성 같던 현대건설이 속절 없이 무너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0-3(23-25, 21-25, 25-27)으로 졌다. 이로써 최근 5연패 부진 속에 5라운드를 마감했다. 지난 15일 선두를 뺏긴 2위 현대건설은 선두 흥국생명과의 승점을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현대건설이 승점 62에 머무르는 사이,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1위 현대건설의 2022~23시즌 초반 위용은 대단했다. 2022년 2월 25일 KGC인삼공사전부터 16연승을 달려, 여자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단일 시즌 여자부 최다 연승 타이와 개막 후 최다 연승(이상 15승) 기록도 작성했다. 그러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허리 부상 이후 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하나둘씩 부상 선수가 발생했다. 흥국생명이 감독 경질 논란에 휩싸였을 때, 현대건설 역시 야스민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해 달아나는데 실패했다. 현대건설은 뒤늦게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냈지만, 이보네 몬타뇨의 활약이 미미하다. 4경기에서 총 81득점, 성공률은 37.37%로 낮다. 22일 경기에서도 승부처인 2세트 20-21에서 공격 범실을 범했고, 21-23에서 시도한 백어택은 상대 블로킹에 막혔다. 적장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영상으로 접한 몬타뇨는 높이가 좋지만 파워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외국인 선수로서 큰 임팩트를 남길 만한 유형은 아닌 듯하다. 결국 높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현대건설의 경기력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야스민도 처음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었다. 몬타뇨의 득점은 이 정도면 괜찮은데, 공격 효율이 조금 낮다. 선수들과 호흡을 좀 더 맞추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과 고예림은 번갈아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이달 초 흥국생명전에서 발목 인대가 부분 파열된 리베로 김연견은 6라운드 막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팀 전력이나 분위기 모두 100% 상태가 아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반전이 필요한데 쉽지 않다. 부상 선수 핑계를 댈 것이 아니다"며 "팀 분위기도 그렇고 아쉬움이 많다. 이게 현재 우리 실력이다"며 안타까워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대행 체제를 마감하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신임 감독 체제로 재정비해 새롭게 출발한다. 현대건설은 오는 25일 IBK기업은행과의 재대결을 통해 마지막 6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1위 탈환 및 우승 희망을 이어가려면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강성형 감독은 "전술 및 전략 대비도 필요하겠지만, 뭉치는 힘이 필요하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던가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화성=이형석 기자 2023.02.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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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팀 내 최다 19점' 흥국생명, 감독 경질 딛고 시즌 첫 1위 등극

흥국생명이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시즌 첫 1위에 등극했다. 흥국생명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18, 25-19) 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승점 63을 기록, 시즌 개막 후 단 한 번도 1위를 놓친 적 없는 현대건설을 끌어내리고 순위표 꼭대기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승점 61)은 2위로 떨어졌다. 흥국생명은 이날 김연경이 팀 내 최다인 19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63.33%로 높았다. 이어 옐레나가 16점으로 받쳤다. 이주아는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의 1위 등극은 의미가 깊다. 이번 시즌 김연경이 복귀한 흥국생명은 지난해 12월 29일 현대건설을 꺾고 같은 승점을 기록했다. 다승에서 밀려 2위였다. 하지만 사흘 뒤 권순찬 감독 경질 소속이 전해지며 후폭풍에 시달렸다. 이영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1경기 만에 물러났고, 신임 사령탑에 선임된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은 부담 속에 감독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 이후 30대 지도자 김기중 감독대행이 힘겹게 팀을 이끌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11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승리 시 1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1-3으로 졌다. 외국인 선수의 문제로 어려움에 빠진 현대건설이 최근 3연패로 주춤한 사이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1위에 올랐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단이 똘똘 뭉쳐 1위까지 올라섰다. 흥국생명은 이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미연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결장한 가운데 이원정을 선발 세터로 내세웠다. 1세트는 3-3에서 상대 범실로 앞선 뒤 김연경이 연속 공격 3점을 올려 7-3까지 달아났다. 이후 점수 차를 벌린 끝에 25-17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14-13에서 김나희-김다은-옐레나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달아났고, 마지막엔 김연경이 시간차와 퀵오픈 득점으로 공격을 책임졌다. 3세트 접전 상황에서 김연경의 활약이 더욱 빛났다. 13-13에서 연속 3점을 뽑았고, 16-15로 쫓긴 상황에서 퀵오픈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02.1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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